서민들의 물가 상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
소비자물가 상승률이 IMF 외환위기 이후
가장 높은 수준을 다시 한번 기록했지만
상승 속도가 조금이나마 느려지고 있다.
6%를 훌쩍 뛰어넘은 소비자물가가
가을바람이 불면 조금 잦아들지 않을까 기대를 해보는 이유다.
다만 이는 상승 속도가 느려지는 것일 뿐
6%대 고물가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.
전월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 2개월째 둔화
통계청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08.74로
작년 같은 달보다 6.3% 올랐다고 2일 밝혔다.
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(6.8%) 이후
2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.
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들어 그야말로 파죽지세로 올랐다.
1월과 2월 3% 후반대에서 머물다가
3월과 4월은 4%대, 5월은 5%대, 6월에는 6.0%까지 올랐다.
그리고도 7월에 다시 한번 최근 고점을 경신
6.3%까지 오른 것이다.
하지만 물밑에서는 조용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.
전월 대비 상승률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.
올해 들어 1월과 2월에 0.6%, 3~5월에 0.7%를 기록하던 전월 대비
상승률이 6월에 0.6%, 7월에 0.5%로 조금씩이나마
둔화하는 흐름을 보이기 시작했다.
상승률이 확대되는 기울기가 점차 둔화하고 있다는 것이다.
국제유가 100달러 남짓으로…대외요인 약화
이유는 그동안 소비자물가 상승을 추동했던
주력 엔진인 국제유가 등 대외변수가 최근 들어 잠시 안정을 찾은 탓이다.
6월 중순께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했던 두바이유 가격은
최근 들어 100달러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으로 내려왔다.
이에 따라 7월 중 석유류가 물가 상승에서 차지하는 기여도는
1.59%포인트(p)로 전월(1.74%포인트)보다 낮아졌다.
국제 원자재 가격, 곡물 가격도 유사한 흐름이다.
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이다.
현대경제연구원 주원 연구실장은 "7월 소비자물가는
폭염에 따른 신선식품 가격 불안 등이 더해지면서 고점을 경신했지만
석유류 가격이 둔화하는 등 변화가 있었다"면서
"7월과 8월 중 한 달이 물가 고점이 될 수 있다"고 말했다.
기획재정부 김희재 물가정책과장은
"그간 물가상승을 주도해온 국제유가가 다소 하락했고
유류세 인하 등이 더해지면서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
1천800원대에 진입하는 등
석유류의 물가 상승 압력이 둔화하는 모습"이라고 설명했다.
통계청 "7% 가능성 크지 않아"…한은 "당분간 6%대 유지될 듯
정부 안팎에선 물가 정점론이 서서히 흘러나오는 분위기다.
8∼9월 중 고점을 더 경신할 가능성이 있지만
가을을 기점으로 정점을 찍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.
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
"그동안 물가 상승을 주도했던 대외 요인들이
다소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"면서 "
다음 달은 6%대 이하로 가진 않겠지만
7%대가 발생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"고 말했다.
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"현재의 유가 흐름과 여러 상황을 보면
9월 말 또는 늦어도 10월 정도가 물가 정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"고
최근 발언한 바 있다.
다만 이런 정점론에는 몇 가지 가정이 붙는다.
추 부총리는 9∼10월 물가 정점 전망과 관련해
"러시아 문제 등으로 다시 유가가 반등·폭등하거나
곡물, 공급망 수급의 애로가 현재 상태보다
훨씬 더 나빠지지 않는다는 대외적인 요건을
전제로 드리는 말씀"이라고 부연했다.
추석을 앞두고 기상 여건에 따라
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락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변수다.
그렇다고 물가가 당장 내려간다는 것은 아니다.
한국은행은 이날 물가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
"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진 가운데
고유가 지속, 수요측 물가 압력 증대 등으로 앞으로도 소비자물가는
당분간 6%를 상회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"고 밝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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